싱가포르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이 다양성이다.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차이나타운, 아랍 스트리트, 리틀 인디아 지역은 각 문화권의 음식과 쇼핑, 전통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의 보고. 싱가포르만의 해협 문화인 페라나칸 또한 카통 빌리지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는 여성에게 더 적합한 여행지다. 오차드 로드로 대표되는 쇼핑 벨트부터 칠리 크랩으로 시작하는 다양한 먹을거리, 세계 수준의 호텔과 스파 등은 그녀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확실한 치안으로 밤늦은 시간에도 안전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싱가포르를 대변하는 것은 눈이 닿는 곳 어디든 푸르름이 가득한 정원도시가 아닐까 싶다. 계획도시인 싱가포르는 도로와 인도, 녹지가 도시계획에 따라 지정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덕분에 싱가포르는 정확한 지역 구분을 통한 안내판과 곧게 뻗은 거리, MRT와 잘 연계된 지하 아케이드들이 갖춰져 있어 대중교통을 연계한 도보 여행을 어렵지 않게 실행할 수 있다.

◆센토사와 오차드 로드＝싱가포르에서는 본섬을 중심으로 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세 번째가 센토사섬이며 본섬에서 가장 가깝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마당인 센토사에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수족관, 전망대 등 섬 전체에 걸쳐 다양한 테마관이 자리하고 있다.

센토사 루지로 스릴을 만끽한 뒤 멀라이언 타워에서 섬 전체를 관람하고 송 오브 더 시나 스카이 라이드를 통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센토사에는 복합 리조트인 리조트 월드 센토사와 할리우드 영화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싱가포르가 들어서 그 인기가 나날이 더해지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쇼퍼들이 즐겨찾는 오차드 로드는 싱가포르 최대의 쇼핑 단지로 서쪽으로는 오차드 퍼레이드 호텔부터 동쪽으로는 플라자 싱가푸라까지 약 3㎞에 이르는 구간의 도로를 말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행자가 많이 몰리는 곳은 스코츠 로드와 만나는 사거리로부터 센터포인트 쇼핑센터까지의 1.5㎞ 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메리어트, 하얏트 등의 호텔과 탕 플라자, 쇼하우스, 파라곤, 니안 시티, ION, 위스마아트리아, 센터포인트 등의 쇼핑센터가 어깨를 맞대고 있다.

◆클락키와 보트키 즐기기＝일몰로 시작되는 싱가포르의 밤은 다채로운 파티로 여행객을 유혹한다. 노천카페에서는 시원한 강바람과 타이거 맥주를 즐기는 조용한 파티가, 세계적인 수준의 레스토랑에서는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밤이 충분히 내려앉은 거리는 유명 DJ의 음악 가득한 클럽과 싱가포르 슬링으로 역동적인 파티가 계속된다.

싱가포르 밤의 절정을 맛보고 싶다면 레스토랑과 바가 밀집한 클락키와 보트키로 가면 된다.

보트키나 클락키의 야외 레스토랑에서 기분 좋게 싱가포르 슬링이나 타이거맥주 한 잔을 즐기는 것도 좋다. 클락키에는 야외 카페나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리버 크루즈와 범보트 투어는 물론 최근 G맥스 같은 짜릿한 체험 거리가 더해져 클락키의 분위기가 한결 더 활기차다.

근사한 야경이나 싱가포르의 빌딩숲 전망을 기대한다면 보트키가 적격이다. 클락키의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오후 6시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해가 지기 전의 클락키를 감상할 필요가 있기 때문. 일단 택시나 MRT를 통해 클락키를 향한 뒤 히포 리버 크루즈로 주변 경치를 한 번 감상하고 G맥스로 스릴을 만끽하자.

그 후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아 야경과 함께 여유로운 저녁 식사를 즐긴 후 9시부터는 색다른 즐거움의 바를 찾아가 보자.

◆떠오르는 나이트 라이프 명소＝최근 싱가포르의 떠오르는 핫 스폿, 뎀시 힐은 1980년대 후반까지 영국군 부대 막사 및 신병보충대 용지로 쓰였던 곳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정부가 `뎀시 개발계획`을 시작했고, 좋은 아이디어를 낸 이들에게 가게를 하나둘 분양했다.

그렇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레스토랑, 쇼핑공간, 스파, 인테리어 숍, 갤러리 등이 들어서면서 뎀시 힐은 싱가포르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모이는 트렌디한 공간이 됐다.

뎀시 힐 로드를 천천히 걸어다니며 숲길의 정취를 즐기거나, 개성 만점의 갤러리와 디자이너 부티크를 구경하며 감성을 추억하고 예쁜 카페에 들어가 더위를 피하며 여유를 만끽해 보자.

또한 싱가포르의 머스트 비지트 나이트 스폿으로 원 앨티튜드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노천 알프레스코 바, 해발 282ｍ, 63층 높이에서 마리나베이의 전경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원 앨티튜드는 3개 층에 걸쳐 63층엔 그릴&바, 62층에는 스텔라 레스토랑과 61층에 시티 골프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다보는 전경은 도시와 바다 그리고 하늘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 어느 곳에서보다 가장 아름다운 마리나 베이 샌즈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노을이 지는 저녁 무렵에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원 앨티튜드는 맛깔스러운 음식과 분위기를 한층 돋우는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보아야 할 싱가포르의 나이트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 평생 기억될 싱가포르의 야경을 만나고 싶다면 싱가포르 플라이어 칵테일 플라이트에 가보자. 화려한 싱가포르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직 나만을 위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특별히 VIP를 위한 시그니처 칵테일 캐빈에서 모에샹동이나 싱가포르 슬링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가는 길＝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싱가포르항공 등이 직항으로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6시간 10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