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지! 어디가 좋을까 ; 싱가포르



연중 기온이 높아 겨울에도 여행하기 좋은 싱가포르와 무척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삿포로, 둘 중 어디로 여행할지 결정하기 쉽지 않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지역 모두 탐나는 여행지. 싱가포르는 다양한 민족과 종교만큼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갖고 있으며 여러 가지 테마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삿포로는 설원에서 즐기는 눈 축제가 무척 기대를 모은다.

◆ 싱가포르…흥미롭고 재미있는 볼거리

 

싱가포르에 새롭게 단장한 오차드로드와 멋진 스카이라인을 제공하는 마리나 베이 샌즈, 그리고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새로운 싱가포르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중 마리나 베이 샌즈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는 숙박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단지다. 호텔 객실 2500개를 갖춘 55층짜리 호텔 타워 3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현대판 피사의 사탑이라 불릴 정도로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는 창이국제공항에서 약 20분 떨어진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다. `비즈니스와 휴양의 완벽한 조화`라는 컨셉트로 지난 2010년 4월 완공되었다. 특히 호텔 3개동의 건물 상층부에 마치 왕관을 쓴 것처럼 스카이 파크가 위치해 큰 화제가 되었다. 한국 건설업체가 시공해 더욱 주목을 받았으며 지금은 도시 명물로 자리 잡았다.

모든 객실에서 남중국해나 마리나 베이 그리고 싱가포르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57층에 위치한 150m 길이의 야외 수영장. 지상 200m 위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은 싱가포르의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하며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로 하루 종일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여성 고객들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명품 매장과 50여 개가 넘는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 및 푸드 코트,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카지노는 여행객들의 만족감을 높여준다.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에 자리 잡은 리조트 월드 센토사 역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명소다.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 외에도 한적한 해변과 테마파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동남아 지역 최초의 할리우드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도 위치해 있다. 영화를 테마로 한 24개 놀이시설과 어트랙션을 갖춰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멋진 추억을 제공한다.


◆ 홋카이도 삿포로…화려한 조명 속 눈축제

 

겨울철, 많은 여행객들이 홋카이도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매년 열리는 삿포로 눈축제 때문이다.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힐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올해 63회를 맞이해 2월 6일부터 12일까지 삿포로 전역에서 펼쳐진다. 눈으로 만든 다양한 작품과 얼음조각상이 곳곳에 세워져 화려하고 다채로운 축제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삿포로 눈축제는 도심 중심에 위치한 오도리 공원과 삿포로 스포츠 교류시설 커뮤니티 돔인 스도무 행사장, 스스키노 행사장에서 나뉘어 열리게 된다. 밤이 되면 오도리 공원은 환상적인 겨울 야경을 뽐낸다. 세계 각국의 유명 조각가들이 만든 설상과 얼음조각이 전시되어 순백 갤러리를 보는 듯 감동을 줄 것이다.

2월 12일까지 열리는 삿포로 일루미네이션 축제도 함께 열려 공원에 있는 모든 나무가 전등으로 장식될 예정이라 더 기대를 모은다. 오도리 공원 옆에 위치한 텔리비전 탑에 올라가보면 동서로 길게 뻗은 공원을 중심으로 화려한 축제 현장을 담을 수 있다.

스도무 행사장에는 튜브 미끄럼틀이나 스노 래프팅 등 눈을 이용한 다양한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썰매를 타고 눈 속에서 즐기다 보면 어른까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환상적인 눈조각들이 전시되는 스스키노 행사장에서는 감탄사가 터져 나올 것이다. 섬세하게 만들어진 얼음조각들은 빛을 받아 반짝이며 삿포로의 밤을 밝혀준다.

 

삿포로 눈축제를 충분히 즐겼다면 삿포로 도심 구석구석을 둘러보자.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는 삿포로의 주요 관광지이다. 1888년에 세워져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붕 위 팔각 돔과 네오바로크 건축 양식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여기서 텔리비전 탑 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도케이다이`라 불리는 흰색 시계탑이 보인다. 1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확한 시간을 알리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조잔케이 온천은 삿포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온천 지구. 여러 개의 온천이 모여 있는 작은 온천 마을로 삿포로에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가야 한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온천 공원도 볼 수 있고, 족탕을 즐길 수 있는 노천 온천이 있어 당일로 다녀오기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