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가족끼리 필리핀 클락 다녀왔는데요, 2색 골프랑 바타안 호핑투어까지 함께한 일정이 너무 특별해서 이렇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2일차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는데, 아침에 조식 먹고 FA코리아CC에서 18홀 라운딩을 했어요. 여기는 코스 관리가 잘 돼 있어서 플레이하는 동안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그늘도 많고, 생각보다 덥지 않아서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라운딩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서 전신마사지 일정이 있었는데요, 이게 진짜 신의 한 수였어요. 뭉친 근육 풀어주고 나니까 몸이 확 가벼워졌어요. 마사지샵이 깔끔하고 마사지사 분들도 실력 좋으셨어요.

3일차엔 바타안 쪽으로 넘어가서 수빅까지 호핑투어를 다녀왔어요. 바다색이 너무 맑고 예뻐서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배 타고 나가서 스노클링도 하고, 섬에서 간단한 점심도 먹었는데 해산물이 싱싱해서 맛있었어요.

다만, 배 시간이랑 대기 시간이 좀 길어서 어린 아이들이랑 함께 오셨다면 살짝 지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저희는 다 큰 가족들이라 괜찮았지만요. 그래도 바다 풍경이 너무 멋져서 사진 백 장은 찍은 것 같아요.

4일차에는 뉴아시아CC에서 또 한 번 18홀 라운딩을 했어요. 여기는 살짝 업다운이 있는 구간도 있어서 스코어 관리가 쉽진 않았는데, 경치가 참 좋아서 기분 좋게 돌 수 있었어요.

코스 중간중간 꽃도 많이 피어있고, 관리 상태도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캐디 영어가 살짝 짧아서 소통이 조금 답답한 면은 있었지만, 몸짓으로 다 통하긴 하더라고요~ ^^

라운딩 마치고 숙소에서 짐 정리하고, 잠깐 눈 붙인 뒤에 새벽 비행기로 귀국했어요. 비행 시간대가 조금 애매하긴 했지만, 그래도 일정 자체가 너무 알차서 다녀온 보람은 확실히 있었어요.

골프랑 휴양을 적절히 섞은 일정이라 가족들이 다 만족했어요. 매일매일 골프만 치면 좀 지칠 수 있었을 텐데, 중간에 마사지랑 호핑투어가 들어가서 밸런스가 딱 좋았네요.

혹시 클락 쪽으로 가족 골프여행 고민 중이신 분들 계시다면, 이렇게 골프+휴양 혼합 일정 강력 추천드려요. 저도 다시 간다면 꼭 같은 루트로 또 다녀오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