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파타야 3박 5일간의 여행 후기

여행후기는 처음이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올립니다.

제가 간 여행은 방콕과 파타야를 3박 5일간 돌아보는 코스였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일정도 마음에 들어서 다른건 전혀 알아보지 않고 갔었는데요.;;

한마디로 굿굿굿~ 굿이었어요.

대학 선후배 네명이 함께 떠난 여행이었는데 저희 팀은 저희를 포함해
모두 9명이었습니다.
태국에 도착해보니 현지 가이드님이 나와계셨어요.
사람 찾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고 여행은 처음이 아니었던지라
입국까지는 수월했답니다.

가이드셨던 김종필님(직급은 까먹었어요.)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는 분으로
제가 듣기에는 표준어도 구수하니 재미있었는데 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동하는
버스에서 한번도 자리에 앉지 않으시면서 너무나 열심히 태국의 이모저모를
잘 설명해 주셨어요.
년도까지 정확하게 설명해주셨던 가이드님 고마웠습니다.

첫날 호텔에 도착해서 호텔 앞 태국 음식점에서 태국 전통주라는 샘송?(쌤쏭?)과
태국 여성들이 즐겨 마신다는 레오라는 맥주, 새우와 마늘을 맵게 볶은 요리, 야채볶음,
생선을 시켜서 팀원들과 함께 첫날 인사를 하고 여행은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가이드님이셨고, 그 다음으로 비슷하게 최고로 좋았
던건 요리였습니다. 예전에 일본에서는 음식이 입에 안맞아서 3kg이나 빠져서 돌아왔었는데
태국 음식은 정말 입에 딱 맞았어요. 함께간 네명 모두 태국 음식에 홀딱 빠져서 모두
남아버릴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었습니다^^;
특히 맛있었던 음식은 새우를 마늘에 볶았던 요리! 그리고 돼지고기 볶음밥과 새우볶음밥,
쌀국수였어요. 베트남 쌀국수와는 다르게 양념이 한국입맛에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날라가는 쌀도 올때 한가마 들고오고싶을 정도로 볶음밥에는 딱! 좋았습니다.
물론, 입에 안 맞으시는 분들은 전혀 손대고 싶지 않겠지만요.

다음날은 파타야 산호섬에 들어가서 해양 레포츠와 자유시간을 즐겼습니다.
산호섬은 3단계로 옥색을 띤 아름다운 바다였어요.
그 앞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튜브를 빌려서 오랜만에 바다에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파타야의 바닷물은 한국의 바닷물보다 2,5배정도 짜다고 하는데
빠져보니 과연 그랬습니다!
비염 있으신분들은 코가 빵 뚤리실거에요.
그리고 바닷물이 맑아서 그런지 따로 씻지않아도 몸이 뽀송뽀송합니다.

산호섬에서 즐긴 레포츠로는 파라셀링이 있는데요.
바다 위에서 낙하산을 달고 제트보트의 추진력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레포츠입니다.
중간중간 바다에 빠트리는 센스도 보여주십니다. 바닷물, 정말 짭니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 정말 최고였어요. 강추입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태국 정통 마사지였습니다.
태국은 마사지의 나라인 것 같아요. 가이드님 설명으로는 스님들이 운영하시는
마사지 학교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마사지 학교에서 실력을 키운 학생들이 마사지를 해 주신다고 합니다.
약 2시간동안 발부터 시작해서 머리끝까지 전체를 안마해주십니다.
너무 정성스러워서 준비해간 팁보다 더 많은걸 드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일하면서 목부분이 조금 아팠는데 말하지 않아도 그 부분을 신경 써 해주셨어요.
피로가 싹 풀리고 뭉쳤던 근육도 사라졌습니다.
마사지는 여러번 할 수 있으니 시간과 돈이 되시는 분들은 꼭 추천하고 싶어요.

밤에는 24시간동안 운영하는 호텔 풀에서 야간 수영도 하고 레오 맥주도 듬뿍 사서
열대과일을 안주삼아 먹고 즐겼답니다.
태국은 한국보다 물가가 싸지만 생각만큼 아주 싼건 아니였어요.
하지만 맥주는 정말 좋았습니다.
편의점 가격으로 24바트. 우리나라돈으로는 대충 650원정도.
여러개 묶여있는 것은 더 저렴합니다.
아무리 마셔도 돈이 줄지 않으니 그것도 태국 여행의 즐거움 인 것 같습니다.

다음날은 방콕으로 이동해서 로얄 드래곤이라는 음식점에 갔습니다.
중간에 화로를 손에 들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쇼도 하고 태국 전통춤도 보여주는데...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먹느라고 별로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한상 차려놓고 심각하게 과식을 하고 나니..태국은 정말 천국이라는
생각까지 살짝 했답니다.

하지만 제일 맛있었던건 마지막날 방콕 야시장에서 먹은 쌀국수와
새우볶음밥이었던 것 같아요.
아..지금보니까 제 후기에는 먹는 얘기밖에 없네요.
집에와서 사온 것을 풀어보니 전부 먹을 것 밖에 없었는데..ㅋㅋ
시장에서는 대하를 구워서 파는데 6개정도가 100바트입니다.
숯불에 구워서 더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생각 같아서는 남은 돈을 새우먹는데
전부 쓰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함께주는 소스도 무척 맛있었습니다.

먹을 얘기하니까 생각이 났는데 태국은 외식문화라고 합니다.
집에 부엌이 없는 집이 많고 여자들이 모두 일을 하기 때문에 집에서는
음식을 못한다고해요.
그래서 길을 가다보면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음식을 싣고 다니면서 요리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재미있는것은 포장용기가 비싸기때문에 봉투에다가 싸준다는 것이었어요.
밥도 봉투에 넣어서 묶어주고 소스도 그렇고 고기도 그렇게 싸줍니다.
그걸 사서 집에 가지고 가서 먹는다고 합니다.
생소한 볼거리여서 무척 눈여겨 보았답니다.

쓰다보니까 후기가 길어졌습니다.
그만큼 태국에서의 경험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잊지 않을만큼 설명을 정말 열심히 해주셨습니다.
마치 전문가가 되어 돌아온 것 같아요.^^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신 '투어로'의 문성 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태국 여행에도 다시 한 번 더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투어로'가 최고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