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주 십경’… 제주도 여행 더 환상적으로 즐기자

여름이 지나가고 한층 더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제주도는 제주 여행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영주 십경 여행’은 제주도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정방하폭(正房夏瀑), 산방굴사(山房窟寺), 성산일출(城山日出), 사봉낙조(紗峰落照), 고수목마(古藪牧馬), 산포조어(山浦釣漁), 영실기암(靈室奇岩), 녹담만설(鹿潭晩雪), 귤림추색(橘林秋色), 영구춘화(瀛丘春花)가 바로 영주 십경.

특히 ‘정방폭포’는 섶섬과 범섬이 앞을 막아선 듯 시원하게 트여있어 선인들은 신룡이 잠겨 사는 곳으로 믿었다. 이에 신룡의 거처이기 때문에 영기가 서려 있어 이 폭포에서 여름에 물을 맞으면 질병이 낫고 비를 내려 주기를 빌면 효험이 있었다고 한다.

성산은 일출봉 굼부리를 호위하듯 감싸고 있는 크고 작은 99개의 석봉이 마치 커다란 성곽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다. ‘성산일출’의 경이로운 해돋이는 영주 십경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히며 제주 여행을 온 이들에게도 손꼽히는 명소로 알려진 곳.

또 영주 십경 중 ‘사봉낙조’는 사라봉에서 보는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뜻한다. 이곳에서의 저녁노을 구경은 노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절벽 밑 고래굴의 물결과 주변 여러 마을의 물들여진 저녁연기를 함께 구경하는 것이라고 한다.

더불어 영실 코스로 등산을 하다 보면 높은 꼭대기에서부터 깊은 골짜기까지 장엄하게 늘어선 기암괴석들을 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영실기암’이다.

500여 개의 돌기둥들이 하늘로 치솟아 있는 그 웅장한 모습은 제주도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이곳은 마치 수백의 아라한(阿羅漢)이 서있는 것 같다 하여 ‘오백나한(五百羅漢)’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귤림추색’이라는 말은 제주시 오현단 주변 감귤농원의 가을 경치에서 연유한다. 예전부터 제주에는 귤이 많아서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익은 열매의 물결이 장관이라고 한다.

아울러 영구는 신선이 살고 있는 언덕을 뜻하며 신선이 살고 있는 곳은 속세와 멀리 떨어져있을 수밖에 없다. ‘영구춘화’라고 하면 봄꽃이 연상되지만 여기서는 꽃구경보다는 마음으로나마 신선을 접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