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역사 문화의 중심지다. 완리창청, 고궁박물관 등 오래된 역사유적에서부터 더플레이스, 베이징 CCTV 본관과 같은 초현대식 빌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입맛을 돋우는 건강식 중국요리까지 곁들인다면 여행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 전통이 깃든 역사유적

베이징은 중국 수도이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화베이 평원 남단에 위치해 있다. 베이징에는 50만년 전부터 이미 고대 인류인 베이징원인이 살았다고 전해진다. 역사적으로 금, 원, 명, 청대에 걸쳐 약 800년간 수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베이징을 대표하는 역사유적으로는 완리창청, 톈탄공원, 이허위안, 고궁박물관 등이 있다. 완리창청은 달에서 보이는 유일한 인공건축물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규모를 자랑한다. 진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한 후 북방 유목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30만명의 군사와 수백만의 농민을 동원해 쌓은 성벽이다.

춘추전국시대에 지어지기 시작해 2000여 년의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지도상의 연장 길이가 2700여 ㎞, 지선을 모두 합하면 약 6000㎞에 이른다고 전해진다. 관광객이 즐겨 찾는 바다링창청을 통해 오르면 완리창청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어 편리하고 완리창청이 잘 보존된 곳으로 그 위용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시내에서는 톈안먼과 고궁을 빼놓을 수 없다. 베이징 시내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톈안먼 광장은 중국을 상징하는 명소라고 할 수 있다. 톈안먼 광장에서 인기 있는 볼거리는 해가 뜨는 새벽에 거행되는 국기 게양식이다. 게양식에 참여하는 군인의 통일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고궁은 톈안먼에 인접한 명ㆍ청대의 황궁이다. 톈안먼 정문으로 들어가 울창한 가로수 길을 따라 단문과 오문을 지나면 고궁에 닿는다. 쯔진청이라고도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고궁이라는 이름이 더 친근하다. 전체 면적은 72만㎡. 총 9999개 방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궁전 건축물이기도 하다.

◆ 새로운 랜드마크 CCTV 본관

중국 CCTV 본관이나 더플레이스는 베이징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특히 CCTV 본관은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한 것으로 6도 각도로 기울어진 두 동의 건물이 연결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중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52층 건물과 44층 건물이 연결된 모습이 독특한데 `중력을 무시한 듯한 독특한 건축 디자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더플레이스는 베이징 시내 광화루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부터 중국 고유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아이스링크가 있어 사계절 내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길이가 약 500ｍ에 이르는 초대형 LED스크린 역시 유명한데 최근 연인이나 가족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이 밖에 베이징 중심의 왕푸징 거리, 뉴욕 소호를 닮은 다산쯔거리의 798예술지구 등도 베이징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명소다.

△가는 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등에서 인천~베이징 노선에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2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