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고대 왕조의 역사 유적이 가득 채워져 있는 곳이다. 수천 년의 시간을 거쳐 나일강을 따라 조성된 신비롭고 아름다운 문화 유산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집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이집트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집트 문화 박물관, 룩소르

 

`나일강의 선물`이라 불리는 이집트는 고대 이집트 문명과 로마 문명, 그리스 문명이 동시에 발전했던 곳이다. 나일강을 따라 세계 4대 문명의 하나인 이집트 문명이 꽃을 피웠고 지금도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집트의 여러 도시 가운데서도 나일강 중류에 자리 잡은 룩소르는 이집트 문화 유적이 집대성되어 있는 곳이다. 수도 카이로에서 비행기를 타고 약 1시간이면 도착한다.

이집트 최대 볼거리가 모여 있는 룩소르에서는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다녀도 좋다. 시내에서 관광 마차를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해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룩소르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카르나크 신전이다. 가로 1.5㎞, 세로 0.8㎞의 넓은 터에 석상과 제단, 열주 등이 들어서 있어 이집트 최대 신전으로 꼽힌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규모 신전에 먼저 압도당하는데 특히, 대열주홀은 람세스 2세가 완성했으며 134개 대열주가 지붕을 떠받쳐 입을 다물기 힘들다. 이 신전의 남자 봉사자 수만 8만1322명이었다고 하니 과거의 부와 영광을 짐작할 수 있다.

룩소르 시내 중심에 있는 룩소르 신전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카르나크의 부속 신전으로 람세스 2세의 입상과 오벨리스크가 눈에 띈다. 룩소르 남쪽에 위치한 에드푸 신전도 빼놓을 수 없다. 이집트 신전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된 곳으로 약 180년에 걸쳐 건립되었다. 수천 년 동안 사막 속에 묻혀 있다가 1860년 세상 밖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섬세한 장식과 부조로 꾸며져 미적으로도 높게 평가받는다.

◆ 세계 7대 불가사의, 기자 피라미드

 

이집트하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다. 카이로 주변에 있는 기자의 피라미드는 이집트를 상징하는 유적으로 손꼽힌다. 이집트의 여러 피라미드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다.

카이로에서 버스 또는 지하철을 이용해 40분 정도 가다 보면 멀리 피라미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기자에 도착해 피라미드 입구로 가는 길에는 낙타를 끌고 가는 상인들과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피라미드가 가까워질수록 거대한 규모로 인해 보는 사람들이 압도당할 정도다.

기자 피라미드에는 쿠푸왕의 피라미드와 카프레왕 피라미드, 멘카우레왕의 피라미드 등 피라미드 3개가 있다. 특히 쿠푸왕 피라미드는 완성되기까지 20년 동안 연 3만명 이상 인원이 동원되었다는 이야기를 포함해 다양한 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채 불가사의로 남아 있다. 쿠푸왕 피라미드의 각 능선은 정확히 동서남북을 가리키고 있어 고대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피라미드가 세워져 있는 사막을 낙타를 타고 둘러보는 건 어떨까. 황금빛 모래 물결을 따라서 낙타를 타고 가다 보면 옛날 고대 문명이 살아 숨 쉬던 때로 돌아간 듯하다. 낙타 트레킹은 보통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사전에 낙타 몰이하는 사람들과 가격 흥정을 한 뒤에 올라타는 것이 좋다. 끝난 뒤 팁을 주는 것도 잊지 말자. 펠루카를 타고 나일강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펠루카는 흰색 돛이 달린 이집트 전통배로 바람을 가르며 즐기는 크루즈 역시 이집트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강 주변의 오래된 주택들과 다양한 건축물을 구경할 수 있다.

△가는 길＝카이로로 바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타슈켄트 또는 두바이 등을 경유해서 갈 수 있다. 타슈켄트 경유 시 약 11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