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장을 바라보는 랜드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동남아시아 관광지만으로는 더 이상 원활한 모객확보, 고급형 상품 출시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얀마의 불안한 정치·사회 환경, 직항편의 부재 등은 랜드사들의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의 7배 이상 되는 면적, 1000년의 세월이 담겨있는 유적지, 인도양과 접한 아름다운 해안선을 지닌 미얀마는 여전히 랜드사들의 호기를 자극한다. 더욱이 일본 방사능 누출사고 덕분에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동남아 여행시장이기에, 이 기회에 미개척지를 투자해 다시 한 번 동남아 여행시장의 중흥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도 담겨있다.

>> 미얀마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09년 사이클론, 2010년 반정부 시위로 인한 유혈사태, 2011년 지진 및 반인권문제…, 미얀마를 검색하면 나오는 키워드이다. 하지만 실제 미얀마 현지에서 활동하는 랜드사들은 편향적이고 확대 해석된 내용의 외신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T랜드사 소장은 “작년 11월, 20년 만에 실시한 총선에서 독재정부가 패배한 뒤 올 3월, 민간정부가 공식 출범되며 미얀마 정국은 안정을 찾고 있다. 미국의 미얀마 압박이 줄어들며 정부의 외국인 출입제한구역도 점점 개방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실제 작년 말부터 미얀마를 찾는 외국인들은 증가하고 있다. 2010년 미얀마를 찾은 외국인은 20만여명, 특히 양곤과 바간 등 대도시, 관광지역은 호텔 객실을 구하기가 힘들 정도이다(출처= Myanmar Information Bank).
우리나라만 해도 연평균 1만명 이상이 미얀마를 찾고 있다. 여행사고 건수도 여느 동남아시아 지역이나 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즈니스 관련 방문객과 여행객들이 절반 비율로 분포돼 있다. 여행객 비율은 불교 관련 여행객이 1/4, 패키지 여행객은 1/4, 인센티브 및 FIT 여행객은 2/4로 구성된다.
외국인 입국객의 증가로 미얀마 관광지 부근의 호텔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항공의 김관호 영업·마케팅부 과장은 “신축 공사된 호텔들이 많아서 깨끗하고 현대식 객실구조를 갖췄다. 현재까지는 유럽 여행객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 분위기를 갖춘 호텔들이 많아 여행객들은 미얀마의 전통과 유럽의 분위기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VN, 미얀마 홍보 직접 나서
미얀마 여행시장의 문이 조금씩 열릴 기미를 보이자 미얀마 관련 여행업계들도 미얀마 홍보를 시작하고 있다. 2010년 3월말부터 인천~베트남 하노이~미얀마 양곤, 11월 중순부터는 인천~베트남 호치민~미얀마 양곤 구간을 운항해 현재는 하노이~양곤(주5회), 호치민~양곤(주3회) 운항 중인 베트남항공(VN)은 5월27~31일까지  탑의 도시 ‘바간’, 혜호, 양곤 등 미얀마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는 문화탐방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