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최고 해변을 가진 항구도시 페티예, 지중해에 가라앉은 고대 도시 케코바,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의 궁전이라 믿었던 올림포스 관광까지. 문화와 자연,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지중해 나라 터키로 떠나자.

◆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카파도키아

터키 수도인 앙카라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카파도키아는 터키의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터키 관광의 하이라이트다.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버섯 모양 기암괴석들이 드넓은 계곡지대에 펼쳐져 장관을 연출한다.

주요 명소로는 카파도키아 중심도시 괴레메를 비롯해 최대 3만명까지도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 지하도시인 데린구유와 황량하고 기괴한 풍경이 펼쳐지는 비둘기 계곡 우치사르, 1950년까지 사람들이 살았던 암굴도시 젤베 계곡, 카파도키아에 있는 암굴교회 중 가장 훌륭한 토칼리 교회 등이 있다.

◆ 지중해 연안에 대표적인 휴양도시 안탈리아

안탈리아는 안탈리아주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다. 과거의 신비로움을 불러일으키는 안탈리아 지역은 터키에서도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곳으로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을 볼 수 있다. 연중 일조량이 300일이 넘고 강수량이 적어 휴양지로서 최상의 조건을 지니고 있어 유럽 사람들이 사랑하는 터키의 휴양도시로 꼽힌다. 해변 주위로 최고급 리조트가 발달해 있으며 주변에 고대 문화유산도 풍부해 역사를 즐길 수 있다. 안탈리아 안에는 셀주크와 오토만의 유적들을 접할 수 있는데, 특히 중세 성채가 남아 있는 마리나 항구와 칼레이치 구시가지가 유명하다. 바닷가에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근교에는 페르게, 아스펜도스 같은 유적지도 있다.

◆ 신들의 궁전이라 불리는 휴양지 올림포스

안탈리아에서 남서쪽으로 버스로 1시간가량 거리에 보통 여행객들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바다와 산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꿈의 휴양지 올림포스가 있다. 올림포스 유적들은 오늘날까지 많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해안을 중심으로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올림포스 근처 키메라에는 수 천년 혹은 수백 년 동안 꺼지지 않는 불길이 땅속에서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다. 올림포스 사람들은 그들이 신봉했던 강력한 신인 헤파이스토스를 위해 꺼지지 않는 불길 옆에 신전을 세웠다. 터키 수도인 앙카라의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에는 올림포스 사람들이 숭배했던 신상이 전시되어 있다.

◆ 바닷속으로 모습을 감춘 수중도시 케코바

찬란한 비잔틴 문명을 자랑했던 케코바는 지진 때문에 물에 잠겨 `가라앉은 도시`라 불린다. 케코바에서 보트를 타고 도시 흔적을 더듬을 수 있다. 지금은 물속 건물에 인간이 아닌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가끔 물 위에 솟은 십자가를 만날 수 있는데 바로 무덤이다. 케코바에서는 보트를 타고 섬을 돌아보는 투어도 할 수 있다.

◆ 터키 최고 해변을 가진 항구도시 페티예

지중해 최고 휴양도시로 손꼽히는 페티예에는 여행자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레포츠의 천국으로 휴양과 함께 지중해 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또 다른 매력이다.

페티예 해변은 지중해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요트를 타고 지중해 투어를 떠나는 여행자가 많다. 또한 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세계 3대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꼽힌다. 주요 명소로는 로마시대 역사를 간직한 원형극장과 아민타스 석굴무덤, 유령도시라 불리는 카야쾨이, 웅장한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협곡 사클르켄트, 지중해 최고 해변이라 불리는 욀뤼데니즈 해변 등이 있다.

◆ 소아시아 시대 수도였던 에페스

터키 지역 이즈미르 남서쪽 약 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에페스는 상업 중심지로 발전했다. 기원전 620년쯤 세워진 아르테미스 신전은 소아시아, 그리스에 이르는 지역에서 많은 순례자를 끌어 모았다. 이곳은 기원전 7~6세기가 최성기로, 기원전 6세기 후반에 페르시아 지배를 받으면서 쇠퇴하기 시작했고, 페르시아 전쟁으로 해방이 된 뒤에는 그 세력을 떨치지 못하였다. 그러나 알렉산드라 원정 뒤 헬레니즘 시대에 이르러 부흥했다. 1세기 성바울로는 이곳에 그리스도교를 전하였다. 오늘날 폐허에서 수많은 유적이 발굴된다.

◆ 순례자들의 성지, 셀축

셀축은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에 있는 도시로 인근에 위치한 에페스 유적지를 가기 위한 기점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에페스 유적은 고대 단일 유적지로는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고대에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에게해 중심도시였던 곳이다. 셀축도 고대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했던 도시로 도시 곳곳에서 고대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사도 바울이 전도여행 중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으로 성모 마리아의 집, 성 요한의 교회 등이 있어 연중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가는 길＝대한항공과 터키항공에서 인천~이스탄불 구간 직항편을 운항. 비행시간은 약 11시간 30분 소요. 터키항공을 이용하면 이스탄불을 기점으로 이동. 이스탄불에서 안탈리아까지는 약 1시간 2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