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일정으로 알찬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일본 혼슈 남서부에 위치한 돗토리현의 요나고시에는 아담한 온천 마을이 위치해 있다. 바로 해안에 자리 잡은 가이케 온천이다. 바닷가에서 온천이 솟아 짭짤한 해수온천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중국 남부 안후이성 동쪽에 위치한 황산 역시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곳. 72개 봉우리와 24개 계곡이 거대한 산악지대를 이루고 있다.

◇ 일본 돗토리현, 온천하고 이색 마을 체험까지

 

◆바다가 보이는 가이케 온천＝JR 요나고역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을 달리다 보면 하얀 백사장과 푸른 소나무가 아름다운 해변에 가이케 온천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이센 산이 온천 마을 뒤를 감싸고 앞으로는 바다를 볼 수 있어 경치가 빼어나다. 1㎞ 길을 따라 료칸이 죽 늘어서 있고,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산악 지대 최대 온천지라 할 수 있다.

가이케 온천은 그 주변 풍경도 뛰어나지만 뛰어난 수질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만성 피부병과 신경통, 류머티즘, 만성 부인병에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온천의 효능 덕분에 `슬리밍 스테이`라는 숙박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 온천수에 염분이 포함되어 지방분해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지면서 체지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절로 웃음이 나는 요괴 마을＝이번에는 요나고역에서 열차로 약 40분 소요되는 사카이미나토로 가보자. 요괴만화 `게게게의 기타로`의 작가 미즈키 시게루 출신지로 `요괴들의 고향`으로 불린다.

사카이미나토 역 앞에서부터 약 800ｍ 이어진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서 본격적인 요괴 투어를 시작해 보자. 요괴 만화 작가 미즈키 시게루의 흉상을 비롯해 다양한 요괴 브론즈상 140여 개가 길가에 전시되어 있다.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만질 수 있어 찬찬히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열쇠고리와 문구 등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는 기념품을 구입하기에도 그만이다.

또한 초콜릿 가루로 요괴 모양을 만들어낸 요괴 라테, 요괴 낙인이 찍힌 빵, 요괴 만두 등 요괴를 캐릭터로 한 기념품과 음식을 판매하고 있어 흥미롭다.

상점 거리를 빠져나오면 보이는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에도 들러보자. 2003년에 개관한 곳으로 미즈키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그가 만화를 제작했던 사무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 등 작가와 관련된 볼거리가 풍부하다.

△가는 길＝아시아나항공, 전일본공수에서 인천~요나구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1시간 30분 소요. 페리를 이용할 경우 동해항에서 저녁 6시에 출발해 아침 9시에 사카이미나토 항구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