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도시들은 그만 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볼거리가 풍부하거나 그 도시만의 독특한 매력이 묻어난다. 파리와 시드니 역시 많은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도시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너무 뻔한 여행지가 아닐까 하는 걱정은 접어 두자. 낭만적이고 활기찬 분위기, 수많은 볼거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호주 시드니

◆시드니를 돋보이게 하는 해변＝시드니에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달링하버 등 이름만 들어도 머릿속에 그려지는 명소들이 많다.

또 시드니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먼저 서큘러키에서 페리를 타고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맨리비치는 한적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많다. 배에서 내려 걷다 보면 메인스트리트, 더 코르소가 해변까지 이어진다. 피시앤드칩스 테이크아웃 상점을 비롯해서 기념품숍, 서핑 관련 상품을 파는 숍 등 구경거리가 많다. 번화가와 멀지 않은 곳의 해변은 한적하면서도 여유롭다. 파도를 가르며 서핑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다.

도심에서 약 8㎞ 떨어진 본다이비치 역시 서핑의 명소로 맨리비치보다는 복잡한 분위기다. 바닷가를 따라 맛있는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바다를 보면서 쉴 수 있는 잔디밭에서 가볍게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본다이비치에서 왓슨스 베이 행 버스를 타고 절벽이 아름다운 갭파크로 가자. 절벽 아래로 거대한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이 보기에도 시원하다.

◆흥미로운 근교 여행＝시드니에서 하루 정도는 근교 여행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시드니에서 차로 약 3시간 소요되는 포트스티븐스와 호주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블루마운틴이 특히 볼 만하다. 포트스티븐스는 사막과 해변이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 덕분에 찾는 사람이 많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돌고래를 직접 볼 수 있는 돌핀크루즈 관광도 흥미롭고, 지프차를 타고 모래언덕을 넘나드는 사막투어 역시 짜릿하다. 보드를 타고 모래언덕을 가로지르는 샌딩 보드는 신나고 스릴 넘친다.

시드니에서 차로 약 1시간30분 소요되는 블루마운틴도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푸른 빛을 띠는 유칼립투스 숲으로 둘러싸였고 가파른 경사로를 달리는 시닉 레일웨이를 타면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가는 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콴타스항공에서 인천~시드니 직항편을 운항한다. 약 10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