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과동경 아리마온천 다색골프 2박 3일 다녀왔어요.

숙소는 고베 후르츠플라워 호텔이었는데, 저는 일부러 다다미 객실로 선택했거든요. 일본 특유의 전통 분위기가 물씬 느껴져서 정말 만족했답니다 .

방에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다다미 향이 퍼지는데, 그 순간부터 마음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어요.
무엇보다 이번에는 고베 직항 노선을 이용해서 이동시간이 확 줄었거든요. 예전에는 오사카 가서 또 이동하느라 힘들었는데, 이번엔 내리자마자 가까워서 너무 편했어요.

첫날은 즈이엔CC에서 라운드를 했는데, 코스가 평탄하면서도 중간중간 벙커와 해저드가 꽤 전략적으로 배치돼 있어서 방심하면 큰일 나겠더라고요.
초록 잔디가 발밑에 부드럽게 감기는 느낌이 정말 좋았고, 그린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퍼팅할 때 기분이 참 좋았어요.
둘째 날은 다이고베GC를 갔는데, 여기는 산악지형이라서 업다운이 꽤 있었어요.
특히 드라이버 한 방 뻥 날리는 맛이 끝내줘서, 오랜만에 스트레스 확 풀렸답니다. 캐디분들도 친절하셔서 전혀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었어요.
마지막 날은 아크요카와GC에서 플레이했는데요, 여기는 정말 예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였어요.
유럽풍 정원처럼 코스가 꾸며져 있어서 걷는 내내 힐링하는 느낌이었답니다. 그린은 살짝 빨라서 퍼팅이 어려웠지만, 또 그게 재미더라고요.

식사는 매일 호텔 조식도 훌륭했고,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먹은 점심들도 하나같이 맛있었어요.
특히 일본식 가이세키 정식은 너무 깔끔하고 섬세해서 먹는 내내 감탄했네요.
온천도 이용했는데, 호텔에 아리마 온천수가 들어오는 대욕장이 있어서 하루 라운드 끝나고 피로 풀기에 최고였어요.
뜨끈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하늘을 바라보는데, 그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고요.
전체 일정이 알차고 편안해서, 다음에 또 기회 되면 한 번 더 가고 싶을 정도예요.
정말 이번 여행, 몸도 마음도 제대로 충전하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