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나가사키 운젠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천에서 약 1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아 생각보다 비행도 가깝고, 전체 일정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이번 여행에서는 아이노CC와 시마바라CC 두 곳에서 라운딩을 즐겼는데요,

두 골프장이 주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서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 일정이었습니다.

아이노CC는 다치바나만과 아리아케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오션뷰가 압도적이었어요.

티샷을 날릴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 풍경 덕분에 개방감이 엄청났고, 시원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었죠.

코스는 전체적으로 넓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고, 페어웨이 관리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반면 시마바라CC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진 코스였어요.

코스 양쪽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늘어서 있어 마치 숲속에서 라운딩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였고,

잔잔하고 조용한 환경 덕분에 플레이에 집중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역사 깊은 골프장답게 시설은 고풍스럽고, 전반적으로 클래식한 멋이 느껴졌어요.

숙소는 유카이리조트 운젠 토요칸에서 묵었는데,

무엇보다도 유황온천이 정말 최고였어요.

하루 라운딩의 피로가 말끔히 풀릴 정도로 물이 좋았고, 넓은 노천탕에서 즐기는 온천 시간은 진정한 힐링이었습니다.♨️

라운딩을 마치고는 근처에 위치한 운젠 지옥 온천 관광지도 들러봤어요.

하얗게 피어오르는 증기와 유황 특유의 냄새가 인상적이었고, 온천지대 특유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온천과 골프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운젠 여행,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by 현민지,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