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처럼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내어 구마모토 키쿠치로 3박 4일 골프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아이들 좀 키워놓고 나니 이렇게 친구들과 혹은 혼자서라도 훌쩍 떠나는 여행이 어찌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젊을 때는 관광지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는 푸른 잔디 밟으면서 골프도 치고 따끈한 온천물에 몸도 좀 담그면서 마음 편히 쉬는 여행이 제일 좋더라고요~
후쿠오카 공항에서 내려서 키쿠치까지 이동하는 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어요. 공항에서 조금 떨어져 있나 싶었지만 막상 도착하니 고즈넉한 온천 마을 풍경에 금세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저희가 묵은 곳은 키쿠치 그랜드 호텔이었는데 이름처럼 그랜드 하지는 않아도 정겹고 아늑한 온천 호텔이었어요. 특히 다다미 객실에서 보내는 밤은 정말이지 여행 온 기분을 제대로 느끼게 해줬어요!
이번 여행의 메인 이벤트는 당연히 골프였어요~! 키쿠치 랑 키쿠치 고원 CC 이렇게 두 군데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는데 호텔에서 골프장까지는 차로 2~30분 정도 거리라 이동하기도 편했고 키쿠치 고원CC는 이름처럼 고원에 위치해서 그런지 4월 초인데도 시원한 바람 맞으며 기분 좋게 라운딩할 수 있었어요! 코스도 재미있고 경치도 참 좋더라고요!! 키쿠치CC도 페어웨이가 넓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저희가 4월 초에 방문했는데 벚꽃이 딱! 지기 전이라 골프장 여기저기서 예쁜 벚꽃을 볼 수 있었다는 거예요. 파란 하늘 아래 핑크빛 벚꽃을 보며 치는 골프라니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사진을 백 장도 넘게 찍은 것 같아요!
골프 라운딩 후에는 호텔로 돌아와 따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풀었어요! 아 이 맛에 온천 여행 오는구나 싶었죠. 저녁에는 호텔 근처 온천 마을을 산책하며 저녁 식사를 해결했는데요, 걸어서 5분 거리에 이자카야, 라멘집, 초밥집까지 없는 게 없더라고요! 친구들과 소소하게 이자카야에서 맥주 한 잔 기울이며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참 행복했습니다. 노래방에서 잠시 목을 푼 건 안 비밀이에요~
고원에 있어서 그런지 공기도 맑고, 온천물도 좋고, 맛있는 음식에 즐거운 골프까지! 정말이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힐링 여행이었어요. 나이가 들수록 이런 여유로운 여행이 몸과 마음에 보약이 되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되신다면 일본 키쿠치 2색 골프 & 온천 여행, 꼭 한번 다녀와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by iujrigauwr, 2025-05-08
